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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의 삶쓰기
[그 겨울, 파리] 파리의 교통 파업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
파리의 교통파업은 내가 세웠던 수많은 여행 계획이 그대로 되지 않음을 암시해주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발길이 닿는 대로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파업기간 동안 나는 Citymapper라는 앱을 이용하여서, 실시간으로 언제 지하철이 오는지 버스가 오는지 확인하였고, 파업에 따라 달라지는 운행시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편리하게 지하철과 버스를 검색할 수는 있었지만 문제는 자주 다니지 않는 대중교통 때문에 걸어가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타는 것이 더 오랜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와 남편은 걸어다녀보기를 선택했다. 셋째날에도 우리는 어김없이 11시에 일어났다. 얼마나 잤을까 암막커튼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눈을 겨우 뜨곤 휴대폰을 확인해보..
여행 이야기
2020. 1. 2.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