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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박사 이야기 (5)
헤일리의 삶쓰기
꽤 오랜시간을 고민을 해보다, 나는 드디어 대학원 생활을 잠시만? 아니 영원히?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지난 3년 반이란 시간동안 나는 나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이며, 이 생활을 지속하려 했다. 첫번째 지도교수는 인종차별주의자였다. 겉으로는 세상 정의로운 척 했지만, 매번 내 영어 실력을 지적하고, 나의 연구들을 비꼬았고, 그래서 나는 두번째 지도교수를 바꾸게 되었다. 두번째 지도교수의 수업을 들었을 때, 그녀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보였다.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연구에 대한 열정도 있어보였다. 나는 그녀와 일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나의 지도교수를 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녀는 흔쾌히 지도교수가 되어주겠다고 하였다. 연구주제를 조금은 변경해야하는 것이었지만 ..

주말에도 연구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으나, 역시나 쉽사리 연구가 진척되지는 않는다. 할 일이 산더미이니, 주말도 반납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그를 실행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내게는 공부를 할 유인동기들이 필요하다. 그중에 가장 큰 유인동기는 노래이다. 노래를 듣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무슨 노래를 들을까 고민을 열심히 한다. 오늘 하루 나와 함께 할 노동요를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한다. 주말에 고른 나의 노동요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BSB의 베스트 앨범이다. 중학교 시절 용돈을 모으고 모아 두장의 시디가 들어있는 이 앨범을 사기 위해 시내에 있는 여러 음반집을 찾아다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중학교 때도 공부를..
학회가 다가왔다는 핑계로 인해, 일주일간이나 블로그에 들리지 못했다. 차마 블로그를 방문하여 글을 쓸 여유를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다. 마음의 여유가 나를 놓아주지 않았기에, 나는 만들었던 포스터를 고치는 데에 집중했다. 읽었던 포스터를 읽고 또 읽으면서, 포스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하는 질문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학회야 말로 나를 보여주는 쇼케이스이기 때문에, 나는 이 쇼케이스를 훌륭하게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내게 말해주었다. 학회 포스터 발표 후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쓰고, 오늘은 학회에서 네트워킹하는 것이 내성적이 성격인 내게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어린 시절 나는 내가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니, 외향적인 척을 하는 ..
내일이면 우리 학교는 개강을 한다. 채점을 마치고, 교수님께 성적 제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강이란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가 체감된다. 지난 2주일 정도? 1주일 남짓, 나와 남편은 조금 느린 속도의 페이스로 할 일을 했다. 학기 중이라면 미팅준비와 콘퍼런스 콜 준비로 일주일이 빈 공간 없이 꽉 채워졌었다면, 지난 1주일은 아침에 일어나 함께 커피한잔 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미드를 정주행 할 마음의 여유 정도는 품어가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1월의 첫째 주가 지나고, 월요일이 돌아오고, 개강이 돌아왔다. 벌써 이 학교에서 맞는 8학기째이다. 시간으로 보면 대학교 4학년 막 학기 정도가 될 거 같다. 대학교 4학년 막 학기 때 나는 정말 바빴던 것..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오래간만에 욕실 청소를 했다. 클로락스를 이용하여 세면대를 닦고, 세면대를 닦은 뒤 화장실 청소용 수세미로 욕실을 조금 있는 팔근육을 이용하여 박박 문질렀다. '깨끗해져라'라는 주문을 외우며, 잡생각은 던져놓고, 지금의 청소에만 집중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어느 사이 우리의 욕실을 여느 호텔 화장실 부럽지 않을 만큼 깨끗해져 있다. 깨끗해진 화장실을 보고는 남편은 내게 "너무 깨끗해서 망가뜨리지 않게 화장실을 조금만 써야겠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욕실 청소를 하며, 이 과정이 박사 생활과 닮기도 다르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통점은 최대한 미룬다는 것이다. 욕실청소는 그리 유쾌한 종류의 청소는 아니다. 클로락스를 쓰기 때문에 청소를 하고 나면 머리가 띵하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