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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의 삶쓰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일탈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을 해놓고도, 나는 예전보다 더 잘 먹고 잘 잔다. 악몽을 더 이상 꾸지도 않고, 아침마다 무거운 짐을 안고 일어나지도 않는다. 꽤 몇 년 동안 아침이 오는 게 두려웠다. 오늘도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교수님들에게 혼나지 않을까, 영어는 입 밖으로 잘 나올까, 혹여 영어로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그날 하루가 기대와 기쁨으로 가득 차기보다는 두려움으로 가득했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것 내게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그저 누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을 하기에 내 기력은 충분치 않게 느껴졌다. 인정하기 싫어도 나는 우울증인 것 같았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항상 주눅 들어 있었다.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다가도 나는 안될 거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오래간만에 욕실 청소를 했다. 클로락스를 이용하여 세면대를 닦고, 세면대를 닦은 뒤 화장실 청소용 수세미로 욕실을 조금 있는 팔근육을 이용하여 박박 문질렀다. '깨끗해져라'라는 주문을 외우며, 잡생각은 던져놓고, 지금의 청소에만 집중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어느 사이 우리의 욕실을 여느 호텔 화장실 부럽지 않을 만큼 깨끗해져 있다. 깨끗해진 화장실을 보고는 남편은 내게 "너무 깨끗해서 망가뜨리지 않게 화장실을 조금만 써야겠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욕실 청소를 하며, 이 과정이 박사 생활과 닮기도 다르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통점은 최대한 미룬다는 것이다. 욕실청소는 그리 유쾌한 종류의 청소는 아니다. 클로락스를 쓰기 때문에 청소를 하고 나면 머리가 띵하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