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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과음 (1)
헤일리의 삶쓰기
어제밤 과음이 내게 남긴 것들.
일요일 점심즈음, 나는 요리를 하며 맥주 한캔을 따서 마셨다. 마음이 답답하고, 계속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나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교 1-2학년시절 재미로 마셨던 음주 이후로 나는 그리 자주 음주를 즐기지 않았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면서 안 좋은 버릇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친구를 만들기보다, 밖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단, 편의점에서 4캔 만원인 세계맥주를 사들고 와서 영화 한편 틀어놓고 마시는 500씨씨의 맥주 한잔의 값싼 위로에 나 자신을 기대었다. 그래서인지 파블로프의 개처럼, 마음이 울쩍하고, 고단함이 밀려올때에는 달콤 쌉싸름한 맥주한캔의 위로가 절실하게 느꼈다. 어쩌면 그 위로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버텨온걸지도 모른다. 성격상 친구 한명 없었던 내게 맥주..
삶 이야기(부제: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2020. 2. 11.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