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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칸쿤을 공짜로 다녀왔는가, 마일리지 열심히 모은 자 떠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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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칸쿤을 공짜로 다녀왔는가, 마일리지 열심히 모은 자 떠나라

헤일리씨 2020. 1. 20. 08:37

예전에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가 우리에게 신혼여행은 칸쿤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당시 나는 칸쿤이란 곳을 처음으로 들어보았다. 칸쿤은 도대체 어디고, 얼마나 좋길래 그렇게 추천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 친구는 내게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칸쿤이라는 곳이 좋고, 요새는 하와이보다는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가는 게 대세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 3학년 시절,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미국에 오고나니, 칸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신혼여행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가고 싶었던 칸쿤이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 하든 칸쿤에 꼭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긴하였지만... 지갑이 정말 가벼운 대학원생들이 칸쿤을 갈 수 있을 방법이 있을까 열심히 고민해보았다.

칸쿤까지 비행기가격이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400-500불가량되는 가격이 많이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칸쿤에 가서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가기 위해서는 일인당 하루에 최소 200불가량이 되는데, 이 가격 또한 우리에게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우리가 일주일간 칸쿤에 가기 위해서는 비행 값 1000불 그리고 하루에 호텔 400불씩 해서 2400불가량이 필요하니, 3400불 정도의 돈이 필요했다.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우리에게 3400불의 돈을 따로 마련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신용카드를 만들 때 주는 사인 업 보너스를 이용하여 칸쿤에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다녀오게 되었다 ( 칸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택시비와 30불가량의 팁을 빼고는 우리가 따로 쓴 비용은 일절 없다.). 

 

 

 

 

첫 번째, 델타 골드카드로 항공 마일리지 쌓기.

 

나와 남편 둘다 델타 골드 카드를 만들며 7만 마일을 쌓게 된다. 7만 마일이 어느 정도 인지 쉽게 설명하기 위해 델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7만 마일리지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았다. 애틀란타에서 칸쿤까지 직항으로 1.9만 마일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2만 마일이라고 생각하면 3번 반 정도 왕복할 정도의 가치이다. 그래서 나와 남편은 이 7만 마일을 사용하여 칸쿤 왕복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였다. 그러고도, 아직 몇 만 마일이 우리에게 남아있다. 그 당시 우리는 1인당 40불 정도의 유류할증료를 내고 칸쿤까지의 왕복 티켓을 예매하였다.

 

캘린더를 통해서 언제 여행을 갈때 가장 적은 마일리지를 쓸 수 있을지 알려준다. 

 

 

두 번째 IHG 할리 데인인 카드로 첫날 인터콘티넨탈 호텔 예약하기.

 

우리는 5박 6일의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첫날은 조금 늦게 도착하여 올 인클루시브 호텔을 예약하기가 매우 아까웠다. 올 인클루시브라 하면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건데, 늦게 도착하면 저녁 한 끼밖에 먹을 수 없으니, 우리는 첫날은 올 인클루시브는 아니지만 그래도 호텔 존에 있는 괜찮은 호텔을 찾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찾게 되었다. 

 

올인클루시브는 아니지만, 호텔 존 앞쪽에 있어서 바다도 잔잔하고 좋다. 

내가 IHG카드를 만들고 받은 사인업 보너스는 10만 마일이었고, 칸쿤 인터콘티넨탈은 1박에 3만 마일이었기 때문에, 카드를 만들기만 해도 3박은 무료였다. 나는 3만 마일을 사용하여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예약하였다. 

 

 

세 번째 Chase 사파이어와 하이얏트 카드 조합으로 하얏트 지랄라 4박 예약하기.

 

 

그 다음 우리가 올 인클루시브로 잘 호텔을 고르던 중 하얏트 자랄라 혹은 지바는 하얏트 카드를 만들고 사인 업 보너스를 받아서 방을 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먼저 체이스에서 나온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를 만들었다.

 

 

보라색의 묵직한 카드이다.

 

보라색으로 만들어진 예쁜 카드였는데, 이 카드를 만드면 Ultimate Rewards라는 이름으로 6만 포인트를 주었는데, 이걸 만들 때 당시만 해도 이 6만 포인트를 어떻게 쓸지 몰랐다. 그러던 중 하이얏트 카드를 만들면 6만 마일이라는 보너스를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6만 마일을 사용하면 칸쿤에 갈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2.5만마일이면 2인 1박을 예약할 수 있다. 

칸쿤에 하얏트 호텔은 두개가 있는데, 성인 전용인 지랄라와 지바가 있다. 이 두 개는 1박에 2.5만 마일리지였고, 하얏트 카드를 만들어 받는 6만 마일리지 보너스로 2박은 무조건 무료로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놨던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 사인 업 보너스로 받은 6만 마일을 하얏트 보너스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4만 마일을 넘겨 총 10만 마일을 만든 뒤 최종적으로 5박을 무료로 예약하였다. 이렇게 포인트로 예약하면 따로 호텔 관련 리조트 피나 세금 봉사료를 낼 게 없었기에, 내가 따로 호텔에서 계산한 금액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유류할증료와 리무진 비용만 내고 5박 6일간 칸쿤에서 꿈같은 시간, 두 번째 신혼여행을 남편과 보냈다. 

 

 

 

다가올 포스팅에서는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하얏트 질랄라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우리는 성인 전용 질랄라를 선택하였는데,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함께 써보고자 한다. 

 

 

 

지갑이 가벼운 우리에게는 정말로 환상적인 여행이었다. 아직도 칸쿤에서 보낸 짧은 6일동안 책만 읽고, 밥걱정 없이 맛있는 밥 먹고, 돈 걱정 없이 맥주를 마셨던 그 시간들이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