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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이야기(부제: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더 아프기 전에 운동을 하자!

헤일리씨 2019. 12. 30. 10:59

나는 어린 시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10대가 된 이후로 척추질환 때문에 추나요법을 달고 살았고, 그렇게 15년이 흐른 지금도 나는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걸으면

남들보다 더 빨리 허리가 아파진다. 척추질환 때문에 골반도 뒤틀어졌고, 이를 어떻게 바로 교정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보면 우울해졌고, 가끔은 인생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수술로 허리를 고치지 않는 이상 나는 아름다운 몸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했고,

허리와 골반으로 인한 고질적 하체부종은 내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샤워를 하다가 자주 운다.

너무나 내 몸이 밉고, 내 몸이 혐오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생을 다시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논문을 쓰고, 연구를 하느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나는 허리가 더욱 아파왔다.

어느 날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공부하기를 포기하고, 스트레칭을 한 뒤 똑바로 누워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자책하고, 이번 생을 우울해하며 던져버리려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를 고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나는 2019년이 가기 전 내 몸에 맞는 운동, 특히 코어 근육을 중점적으로 기를 수 있는 영상들을 모아 재생 리스트를 유튜브에 만들어놨다. 

 

연구를 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운동하기를 항상 맨 아래 우선순위에 놓기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허리가 아프고, 코어 근육이 없으면, 앞으로 나의 몸은 더 망가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교정 스트레칭 한번, 그리고 폼롤러 운동.

저녁에 다시 한번 교정 스트레칭 한번, 그리고 집중 코어운동 10분.

많이 욕심을 내기보다는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데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조금 더 나은 삶, 나은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