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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 이야기(부제: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12)
헤일리의 삶쓰기
일요일 점심즈음, 나는 요리를 하며 맥주 한캔을 따서 마셨다. 마음이 답답하고, 계속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나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교 1-2학년시절 재미로 마셨던 음주 이후로 나는 그리 자주 음주를 즐기지 않았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면서 안 좋은 버릇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친구를 만들기보다, 밖에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기보단, 편의점에서 4캔 만원인 세계맥주를 사들고 와서 영화 한편 틀어놓고 마시는 500씨씨의 맥주 한잔의 값싼 위로에 나 자신을 기대었다. 그래서인지 파블로프의 개처럼, 마음이 울쩍하고, 고단함이 밀려올때에는 달콤 쌉싸름한 맥주한캔의 위로가 절실하게 느꼈다. 어쩌면 그 위로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버텨온걸지도 모른다. 성격상 친구 한명 없었던 내게 맥주..
모든 대학원 생활을 그만두기로 마음 먹은 주말. 나는 책상 앞에 놓여있던 몇편의 논문들을 버렸다. 색색의 형광펜 줄들이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이 논문을 읽었는지와, 박사논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나는 미련없이 버려버렸다. 그리고 데이터분석을 위해 구매한 랩탑도 다음주 반납하기로 마음 먹었다. 더이상 내게 데이터분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리디북스에 들어가서 읽고 싶은 책 한권을 구매하였다. 그리고 아마존에 들어가, 그 책의 원문 책도 하나 주문하였다 ( 몇시간 뒤면 도착할 거란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 거린다). 30년동안 해보고싶은 것 하나 맘놓고 제대로 못해본 내게 스스로가 미안해졌다. 그저 착한 딸, 사랑받는 딸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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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10대가 된 이후로 척추질환 때문에 추나요법을 달고 살았고, 그렇게 15년이 흐른 지금도 나는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걸으면 남들보다 더 빨리 허리가 아파진다. 척추질환 때문에 골반도 뒤틀어졌고, 이를 어떻게 바로 교정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보면 우울해졌고, 가끔은 인생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수술로 허리를 고치지 않는 이상 나는 아름다운 몸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당연했고, 허리와 골반으로 인한 고질적 하체부종은 내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샤워를 하다가 자주 운다. 너무나 내 몸이 밉고, 내 몸이 혐오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생을 다시 리..